국내 웨어러블 로봇 기업 비교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의 신체 능력을 보조하거나 증강하기 위해 착용 형태로 제작된 첨단 기기입니다. 주로 산업, 의료, 재활,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웨어러블 로봇 기술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나라 중 하나로,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웨어러블 로봇 기업들을 비교해보고, 각각의 특징과 기술력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 웨어러블 로봇 H-VEX, H-MEX

현대자동차그룹은 산업현장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 ‘H-VEX(Hyundai Vest Exoskeleton)’와 재활치료를 위한 ‘H-MEX(Hyundai Medical Exoskeleton)’ 등을 개발하며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H-VEX는 어깨 근육을 보조하는 외골격 로봇으로, 자동차 조립라인과 같은 고된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피로도와 부상 가능성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볍고 착용이 간편하다는 장점 외에도, 사용자 맞춤형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편, H-MEX는 하반신 마비 환자 등 보행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행 보조와 재활 훈련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자율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어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정밀한 보행이 가능하며, 이미 국내외 병원 및 재활센터에서 활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와 융합된 로봇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SG로보틱스 - 독립 브랜드로 성장 중인 스타트업

SG로보틱스는 2014년에 설립된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로봇 제품군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워크온(WalkON)’과 ‘에이블(ABLE)’ 시리즈가 있습니다.

‘워크온’은 주로 하반신 장애인이나 보행 재활 환자를 위한 로봇으로, 국제 사이보슬론 대회에서도 활약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사용자의 관절 움직임을 분석하고 보조하는 정밀한 센서 기술과 제어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에이블’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허리와 다리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물류창고, 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게가 가볍고 배터리 효율성이 뛰어나며,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착용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입니다.

SG로보틱스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며,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 다수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셀바스 헬스케어 - 재활 중심의 웨어러블 로봇 개발

셀바스 헬스케어는 원래 의료 기기 및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지만, 최근 웨어러블 로봇 기술에 적극 진출하면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활과 헬스케어에 특화된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셀비 웨어러블 로봇(Selvy Wearable Robot)’은 재활환자의 상지(팔) 및 하지(다리) 움직임을 보조하여 물리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기입니다. 맞춤형 재활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연동해 개인별 치료 계획에 따라 로봇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기존 의료기기와의 통합 운영이 가능하며, 병원과 재활센터의 실제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 병원 도입률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셀바스 헬스케어는 향후 웨어러블 로봇을 가정용으로 확대 적용해, 개인 재활 시장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고령화 사회의 의료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산업, 의료, 재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며, 각 기업들은 고유한 기술력과 시장 전략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기업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및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고, SG로보틱스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으로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셀바스 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노하우를 기반으로 병원 중심의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며 재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앞으로 노동 환경의 변화, 인구 구조의 고령화, 산업 자동화 흐름과 맞물려 더욱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의 기술력을 비교하고, 변화의 중심에서 기회를 모색할 때입니다.